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 사례. (사진=인천녹색연합)

[한국뉴스 박평순 기자]   인천지역 다수의 소비자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제공하기만 하면 다회용 컵을 사용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다회용 컵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면 다회용 컵을 사용할 가능성을 보였다.

23일 인천녹색연합은 자원순환모임에서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했던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 컵 사용을 선호하는 경우는 과거 세척이 덜 된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아르바이트생들이 다회용 컵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이크아웃 시에는 일회용 컵을,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을 상황에 따라 사용을 병행하는 경우, 일회용 컵은 편리함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회용 컵을 사용하기 위해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 제공,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 소독 상태의 확인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점이 개선된다면 응답자들은 다회용 컵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며 “테이크아웃 시에도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컵 제도를 확장시키기 위한 행정과 기업의 노력이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018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허용했다. 이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규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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