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재영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 의장이 정화 작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우리는 16차 민관협의회를 통해 9월 30일 토양을 채취해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pg-TEQ/g) 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대규모의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첫 사례다."

2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캠프마켓(부평 미군기지) A구역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완료 기자설명회'에서 환경정화 민관협의회 이재영 의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이 발표한 핵심 내용이다.

부평 미군기지는 지난해 10월 인천시로 반환돼 현재 공간 재구성과 오염토양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민관협의회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 토양정화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실시한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이 2년 6개월여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100) 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을 달성했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이며,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이영재 의장은 "민·관이 협의해 다이옥신 정화목표를 설정하고 정화의 전 과정을 확인·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불안을 해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 2년 6개월 간 이어진 캠프 마켓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열탈착 방식(IPTD) 적용으로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고, 분리된 가스도 열산화 공정을 거쳐 무해화하여 배출함으로써 토양과 대기를 완벽히 정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초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 공정을 진행한 한국환경공단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술력 뿐 아니라 철저한 정화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50일 넘게 계속되는 우천으로 열탈착시설 내부 온도가 기일 안에 목표 온도에 도달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한여름에 열탈착 비가림시설 내부온도가 50℃를 넘어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정화를 완료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캠프마켓(미군기지) 전경.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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