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시교육청)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 관련 동상 및 조형물에 대한 추가적 조사와 청산 작업을 추진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후 나라를 되찾은 지 76년이 지났지만 지역 일부 학교에는 일본의 제국주의가 반영된 동상 및 조형물이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지역 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23곳을 대상으로 '인천 학교 내 일제잔재 및 군사문화 청산을 위한 기초조사'를 시교육청이 진행한 결과, 친일 작사가나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그대로 쓰고 있는 학교 등 81건의 일제 잔재 사례가 파악됐다.

또 친일 인사의 동상이나 일본 신사 잔재 등 일본 제국주의 관련 기념물이 학교 교정에 남아 있는 곳도 3개 학교로 조사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천 학교 내 일제잔재 및 군사문화 청산을 위한 기초조사의 후속 연구로 인천 학교 내 일제잔재 동상 및 조형물에 대한 정밀 조사와 교육적 활용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교 내 일제잔재 동상 및 조형물 청산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적 활용방안을 중심으로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학교와 함께 동상 및 조형물 청산 방안을 논의하고, 청산을 위한 지원을 하는 등 일제잔재 청산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