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사진=부평구)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사진=부평구)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민선7기 인천 부평구 차준택 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구민들에게 밝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굴포천 복원사업과 미군기지 반환 등 부평구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한국뉴스와 차 구청장이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임기 1년을 앞고 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소감은.

▶구민과 함께 부평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와 함께 구민들이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1천300여 부평구 공직자들, 그리고 아낌없는 응원을 건네준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1년은 부평에 참 많은 변화가 시작된 한 해였습니다. 도심 속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던 부평 캠프마켓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산곡동 제3보급단 이전이 확정되면서 서울 여의도의 절반 크기인 1.2㎢의 유휴부지가 구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1년간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한 결과 인천에서는 최초로 정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 국비를 포함한 총 1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도시철도 7호선 산곡역 개통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서도 유례없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부평이 미래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구민 여러분 덕입니다.

부평구는 올해 초부터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백신수급 및 대상자 관리를 철저히 이어가고 있으며, 예방접종센터 운영, 백신 접종 이동편의 제공 등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방역과 백신 접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무엇보다도 기쁜 점은 구민들의 좋은 평가입니다. 지난해 말 민선7기 구정 운영 주요성과를 보면 주민 여론조사 결과 ‘잘했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대처에도 87.4%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정책이나 현안사업이 있다면.

▶부평구 소통·협치의 핵심은 ‘주민공약평가단’과 ‘부평 비전 2020위원회’입니다. 구민들은 공약평가단을 통해 공약 사업의 추진부터 평가까지 직접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공약평가단은 2년 연속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정책이기도 합니다.

민·관 협력기구인 ‘부평 비전 2020위원회’는 구의 정책 입안부터 실행, 평가까지 전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는 지난해 2020위원회를 통해 359건의 제안을 접수받아 64건을 구정에 반영했습니다. 부평구의 이 같은 소통 행정은 지난해 연말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문화·복지시설, 공공청사 건립, 녹지 확충 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도 지난 1년간의 의미 있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부평남부체육센터와 노인문화센터가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2월과 3월 각각 첫 삽을 떴고,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도 완공됐습니다. 내년 완공 예정인 부평4동, 삼산1동 청사에는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공영 주차장 사업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총 8곳에 933면의 주차면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부평둘레길, 갈산공원 둘레길, 도시바람길 숲 등을 조성했고, 법성공원과 방죽공원을 구민 휴식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부흥공원, 사근공원에는 생태놀이터를 조성했으며 특히 부흥공원은 행정안전부의 ‘우수 어린이 시설’로 선정됐습니다.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린이집 부모부담보육료 전액 지원, 유치원·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실시, 출산지원금 확대 지급 등 보육과 교육에 대한 구민 부담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현재 26곳에서 2022년까지 32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기초연금,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원했으며, 국가에 헌신한 어르신에게 드리는 보훈수당을 인상하고 보훈회관을 확장했습니다.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 지원을 위한 아동보호팀 신설, 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19개동으로 확대 설치, 지역사회 통합돌봄망을 통한 돌봄 공백 해소와 상시 인적 안전망 구축에도 힘썼습니다.

=공약 이행 상황은.

▶민선7기 부평구의 2021년 6월 말 기준 공약 이행률은 89%로, 35개 공약 중 완료가 18건, 추진 중이 17건입니다. 공약사항 중 ‘동암역~백운역 이면도로 연결’은 도로개설 타당성이 낮고 산지훼손 및 산사태 위험이 있어 주민공약평가단 심의 후 폐기했습니다.

사업별로는 부평 비전 2020위원회 구성·운영,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도시), 부평둘레길 조성, 학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보급, 어린이집 부모부담 보육료 전액지원, 장난감 도서관 신설, 500원 공공독서실 추진 등이 완료됐습니다.

이외에 미군부대 부지반환 및 쾌적한 환경조성 기반 마련,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157공병단·3보급단 이전 및 군용철로 폐선 추진 등 대형 사업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어진 사업도 있습니다만, 진행 중인 공약 사업들은 대부분 첫발을 내딛은 상황입니다. 지난 6월 10일에는 법정 문화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신트리공원 지하주차장 신설 사업은 녹지훼손 우려로 주차장 위치를 변경해 정상 추진하고 있습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지난 6월 11일 착공식을 통해 실질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최근 착공식을 열고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은. 11번가 도시재생사업 상황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최근 착공식을 열고 본격 시작을 알렸습니다. 현재는 본 공사에 앞서 철거를 비롯한 기초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소요 예산은 749억 원, 완공 시점은 2023년입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부흥로까지의 1구간에는 생태·문화 체험구간을, 부흥로부터 백마교까지의 2구간은 생태관찰·탐방구간으로 수변생태공간을 조성하고, 백마교에서 부평구청까지 3구간은 자연생태 복원 구간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굴포천은 구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 친수공간, 문화공간이 될 것입니다. 옛 물길에서 새와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가능11번가 도시재생사업도 하나씩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업의 핵심인 혁신센터는 오는 9월 중 발주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 굴포둥지마을 활성화, 굴포하늘길 조성 등 다양한 인프라와 사업들이 시행됐거나, 발주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지역 곳곳에서 변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업은 도시의 활력을 회복하고,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재창조의 핵심 사업이기도 합니다. 잘 추진해 부평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캠프마켓도 지난해 시민개방에 이어 곧 전면 반환을 앞두고 있다. 향후 계획은.

▶부평구는 오는 2028년까지 캠프마켓을 역사와 문화가 담긴 공원으로 조성해 구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향후 계획으로는 2024년까지 환경정화와 함께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전후로 캠프마켓 빵공장이 입주한 2단계 반환공여 구역을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을 예정이며, 현재 환경정화가 진행 중인 1단계 A·B구역은 2022년 말까지 정화를 마칠 계획입니다. 2단계 반환공여구역은 2024년까지 환경 정화가 진행됩니다.

캠프마켓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부평구의 기본 방침입니다. 구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와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의 삶과 지역 경제가 어렵다.실정입니다. 경제 활성화 정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어진 소비 위축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 온라인 판매 구축 지원 사업 등에 총 27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로 상거래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평e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확대하겠습니다. 부평e음은 지난해 3월 발행 이후 가입자 9만4천여 명, 누적 거래액 1천7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기본 캐시백 10%, 혜택플러스 가맹점 사용시 2~7% 추가 할인, 추가 캐시백 5% 혜택을 유지하고,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비문화 변화에 따른 공공배달서비스 배달e음도 7월 5일부터 진행합니다. 공공배달가맹점을 모집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부평e음 사용범위를 확대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겠습니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의 퇴직금 성격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가입장려금을 월 1만 원씩 12개월간 지원했습니다. 지난 2019년 첫 시행 이후 많은 분들의 참여로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 안전화를 위해 연금리 1.5~2.5%의 이자를 보전하고,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기업에게 추가 지원하여 최대 2.5%의 이율을 보전하는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온라인 쇼핑몰 입점, 비대면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평국가산업단지에도 일자리의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식산업센터 4곳이 문을 열었으며, 내년에는 갈산동에서 지식산업센터 1곳이 신규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구는 이곳에서만 5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유유기지 부평은 청년일자리 창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특히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는 기업 33개사가 입주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구는 앞으로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민선7기 3년이 지난 현재 부평은 미래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전 구민들께 부평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형입니다. 부평의 핵심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이를 토대로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안착하고, 민선7기의 남은 1년을 넘어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 삶의 공간에서 행복을 느끼는 도시를 목표로 ‘오늘보다 나은 부평, 다함께 행복한 부평’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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