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차 철도망계획에서 반영되지 못한  GTX-D Y자 노선도.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12만 인천시민 서명 운동 등이 진행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Y자형 인천 유치가 최종 무산됐다.

10년 단위의 중장기 철도망계획에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빠지면서 지난 4월에 이어 6월 최종 심의에서도 미반영되면서 이 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온 인천시와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철도산업산업심의위원회가 열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됐다.

확정안에는 GTX-D Y자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김포~인천~부천을 연결하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 인천 서남부지역과 서울을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건설사업 등은 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그동안 시와 서구 지역 주민들은 GTX-D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경기 하남시∼부천종합운동장 분기점에서 계양∼김포로 연결되는 검단·김포행과 가정∼인천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인천국제공항행으로 구성되는 Y자형 노선을 국토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 연장 110.27km, 정거장 18개소, 사업비는 10조781억 원 규모였다.

국토부 한국교통연구원이 GTX-D Y자 노선을 미반영한데는 사업타당성 및 비수도권과의 균형투자, 공항철도 및 9호선과의 중첩 문제 등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는 GTX-D 노선이 김포~여의도・용산 구간까지 연장된 것과 관련해 당초 부천까지였던 노선이 서울까지 연결됐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Y자 노선으로 관철되지 못한 것에는 크게 아쉽다는 입장을 이날 내놨다.

인천 서구 15개 주민단체가 지난달 24일 인천시청 앞에서 GTX-D노선 서울 직결안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 단체연합회)

조성표 인천시 철도과장은 “인천시 원안대로 Y자 노선이 관철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추후 GTX-D Y자 노선이 재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는 한편, 서울2호선 청라연장선·서울5호선 검단연장선과 관련해 서울시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지역 갈등을 야기한 어처구니 없는 계획"이라며 "서울의 과밀화를 막을 수 있는 2기 신도시의 역할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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