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시당, 골목상권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내놔

 

인천의 대표적 먹거리타운인 구월동 로데오거리 전경. (사진=남동구)
인천의 대표적 먹거리타운인 구월동 로데오거리 전경. (사진=남동구)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자영업주들이 '비대면 배달앱'을 통한 경영난 타개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정의당 인천시당이 발표한 ‘인천 골목상권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인천에서 배달앱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65곳의 조사 대상 상점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는 크지 않고 오히려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주문 어플을 이용해 영업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25%가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요기요 26%, 쿠팡이츠 2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민간 배달앱이 아닌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비율은 8%에 불과 했다.

특히 상인들은 어떤 특정 배달주문 어플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 2개 이상을 이용하고 있었다.

배달주문 어플을 1개만 이용하는 업체 18%, 2개 21%, 3개 40%, 4개 15%, 5개 이상은 6%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2개 이상의 배달 주문 어플을 이용하는 이유는 ‘부담되지만 매출에 도움이 돼서(68%)', ‘소비자가 다양한 어플을 사용해서(24%)’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인들이 이 같은 부담을 감수하고 배달주문 어플을 2개 이상씩 사용하고 있으나, 실상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정의당 인천시당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전후로 해 배달 관련 어플을 이용한 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상인은 35%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 62%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매출 동일'은 22%, '어느 정도 감소'는 21%, '매우 감소' 19%로 조사됐다.

여기에 매출이 아닌 순수익은 응답자의 18%만 '어느 정도 증가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77%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현재의 배달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매출 증대 및 영업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기 보다는 상인들이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된 수단이라는 것을 이번 조사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주의 61%가 '별점테러' 및 '악성리뷰'로 피해를 본적이 있어, 상인 86%가 리뷰로 인한 매출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답해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주들은 배달 어플에 대한 개선 사항에 대해 ▶과도한 광고비 및 배달 수수료 개선(48%)   ▶과도한 깃발경쟁 폐지(13%)  ▶악성리뷰 및 별점테러 개선(13%)  등을 꼽았다.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지난 3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돼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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