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 전경.
인천 남동구의회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구의원들의 제주도 단체 연수를 추진해 물의를 빚은 인천 남동구의회가 결국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제주도 비교 시찰 계획을 전면 철회키로 결정했다. 

앞서 구의회 총무위원회 소속 구의원 8명 중 7명은 오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의회를 시찰하는 연수를 계획했다. 

이어 사회도시위원회 구의원 8명 중 7명도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다. 

남동구의회가 제주도의회에 비교 실찰 목적의 방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라 비교시찰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연수계획을 잡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라며 “주민 대표로서 자격마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결국 임애숙 남동구의회 의장은 “상임위 2곳 모두 제주도 비교 시찰 일정을 더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주도 단체 연수는 애초 확정된 일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에 인천지역 남동구의회를 제외한 9개 군·구의회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연수를 준비하는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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