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한들구역 공동주택 개발 현장.

[한국뉴스=양다겸기자] 최근 환경피해로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월마을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시민의 안전이 위협된다며 환경보안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벗에코넷, 검단신도시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 7개 단체에 따르면, A도시개발은 전국 최초로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월마을에서 1㎞, 10여 년 넘게 방치된 1천500여 만t의 건설폐기물로 적체된 지역 인근에 한들지구 4천800여세대와 검단3구역에 4천700여세대의 대규모의 아파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LH가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을 추진했으나 당시 환경부에서 수도권매립지 환경오염 영향권이라며 개발을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글로벗에코넷 김선홍 상임대표는 “한들마을은 쇳가루 등 환경문제로 인해 이주사업이 추진하고 있는 데,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수도매립지, 아스콘 등 환경유해시설, 대규모 건설폐기물 적체, 검단하수종말처리장 등 복합적인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는 지역이다”라며 “대규모로 유입이 예상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인천시와 서구청에 개발사업과 관련 환경평가 자료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다”라며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지금이라도 환경영향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환경평가시스템을 만들고, 혹 미비하다면 환경대책 보안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한들구역 개발 관계자는 시민단체 입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먼저 “LH가 개발사업을 포기했던 사항은 한들지구가 환경오염 영향권이어서가 아니라 당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합병으로 인해 전국 단위 개발사업에서 철수했던 사업지 중 한 곳이었을 뿐이다”라며, “사월마을은 환경유해시설 안에 있늠 마을로 한들지구와 비교하는 것은 근거가 없는 비방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시 개발사업 인허가를 진행하면서 강도높은 환경평가 작업이 진행됐으며, 평가안 마련에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시민단체 2곳도 참석했을 뿐 아니라, 현재도 관련 평가자료를 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개발 안에는 소음을 차단하는 도로변의 방음벽, 근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막는 최대 15m 완충녹지와 단지 경사면을 마운딩 처리 등으로 개발사업 단지를 친환경 단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서구의원 B씨도 “최근 언론을 통해 한들지구에 제기된 환경평가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4.15 총선이 끝나면 서구 차원에서 주민들과 논의 틀을 구성해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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