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박평순기자] 인천 모범음식점들이 장애인 손님을 고려한 편의시설 확충에 미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모범음식점 장애인 접근성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가 최근 남동구 모범음식점 21곳 중 11곳에서 직접 시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점자블록을 설치해 장애인 접근을 편리하게 한 식당은 전혀 없었고 점자 메뉴판을 구비한 음식점도 없었다.

대형 상가에 있는 식당을 제외하면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을 갖춘 식당도 거의 없었다.

임수철 연구소장은 "맛이 뛰어나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됐는지 모르겠지만 상당수 식당의 경우 장애인이 들어갈 수도 없었다"며 "들어간다 해도 좌식 자리만 있거나 장애인 화장실이 없어서 이런 음식점은 '모범'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을 달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인천시가 지역 내 모든 모범음식점을 대상으로 장애인 접근과 이용을 보장하는 시설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시 예산을 지원해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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