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28일 성명서를 내고 카드 수수료 인하 여론전에 나선 카드사들을 향해 ‘무차별적 여론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과 관련해 카드업계가 국회와 손잡고 대정부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으며, 다음달 국회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이에 찬동하는 듯한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카드 수수료 문제는 지난 8월의 일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상공인들의 애로 사항 1순위로, 고매출 저수익 구조인 소상공인업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를 신속히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 순이익 감소의 본질은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 확대와 대형가맹점 퍼주기 영업에 있다"고 지적하고 "대형 가맹점과 영세 가맹점을 차별하며 무차별적인 마케팅 공세와 대형 가맹점에 일방적인 퍼주기로 일관하고 영세 가맹점 등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익을 보전하려는 카드사들의 행태가 근본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연합회는 "카드 수수료 인하는 현정부의 대선공약 이기도 한 만큼, 이 공약이 소상공인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 될 때까지 소상공인연합회는 700만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그침없는 노력을 다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카드사들은 순이익이 일부 감소했다 해서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으나, 지난달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카드사 마케팅 비용’ 자료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올해 상반기만 2조 7083억원으로 카드 수익 8조 7976억원의 30.8%에 달했다"고 말했다. 

실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KB 등 7개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에 제공한 마케팅 비용은 총 1조 2316억원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카드사 순이익 감소의 본질은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 확대와 대형가맹점 퍼주기 영업에 있으며, 소상공인업종의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순이익 감소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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