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한국뉴스=문병학기자]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이 지역 경제계의 반발이 확산되자 사업 추진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지난 30일 박남춘 시장은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항만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뒤 SNS를 통해 “항만(내항) 재생은 부두별 항만기능이 상실된 이후나 대체시설이 확보된 뒤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로 추진되는 내항 1·8부두 이외의 부두는 물동량과 시설이용 현황을 충분히 감안하고 진단한 뒤 단계적으로 재생할 것”이라며 “인천항은 인천의 가장 중추적인 산업시설이며 산업적 기능과 친수 재생이 공존하는 가운데 점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 붙였다.

박 시장은 지역 현안인 중고차 클러스터 조기 조성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시장은 “항만업계가 내항 4부두를 중고차 수출 매매단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대체 부지의 필요성에 대해 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여러 이해당사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지난 9일 인천 내항을 주거·상업·업무 등 5개 특화지구로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내항 1·8부두 0.42㎢는 2020∼2024년, 2·6부두 0.73㎢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 1.85㎢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재개발하는 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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