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한국뉴스=윤인섭기자] 인천 강화도에 산업단지가 완공됐지만, 청년들이 대부분 도심으로 빠져나가 일할 사람이 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도 내 6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만1천12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0.7%에 달한다.

반면 15∼29세 청년은 초고령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8천522명(12.4%)이다.

특히, 지역 여건으로 강화 내 고등학교 졸업자의 80% 이상이 진학으로 인해 도심으로 나가고 있다.

다른 수도권과 비교해 실제 거주하는 청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오 인해 일자리 공급과 인력 수요가 맞지 않는 ‘미스 매치’는 강화지역 중소기업들의 지속적인 암초다.

강화산업단지가 추진 8년 만인 지난해 7월 준공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 같은 수급 불일치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화 산단 입주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인력을 채용하려고 구인을 했는데 사람 뽑기가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며 “섬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거주하는 청년 자체가 적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능하면 30∼40대분들 위주로 채용하려고 했는데 그 나이대 분들도 없으니까 가능하지가 않았다”며 “현재 근로자들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라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강화군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은 4천906곳으로 인천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3만4천곳(19.9%)이 있는 남동구의 6분의 1 수준이다.

강화 산단이 분양률 100%의 성적을 내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만큼 고질적인 미스 매치 문제를 해소해야 강화지역 내 다른 중소기업들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강화 산단은 업체 71곳과 계약을 맺었고 이 중 26곳이 가동에 들어갔다”며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도 12곳이나 되는 만큼 찾아가는 기업자문단을 운영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계속해서 듣고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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