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중소기업 혁신운동으로 확산시키자
스마트공장, 중소기업 혁신운동으로 확산시키자
  • 한국뉴스
  • 승인 2018.12.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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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필자는 제조업 강국이며, 정부와 민간 협력 체계가 잘되어 있다는 독일에 `스마트공장정책연수단`을 구성하여 지난 4월 말 다녀왔다.

독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제조업이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해결책으로 2011년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인더스트리 4.0을 처음 소개했다.

제조업을 혁신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정책은 생산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혼합한 지능형 공장시스템인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으로 바뀌었다.

필자가 찾은 `하노버 메세 2018`은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로서 각종 산업기계, 스마트공장 솔루션, 물류 자동화 설비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모아놓은 경연장이었다.

로봇과 사람이 협업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제조업이 디지털산업과 연결되어 새로운 모델을 형성한다는 테마도 준비했다.

FESTO와 ABB 등 스마트공장 선두기업들은 데이터가 올라오면 클라우드를 통해 빅데이터가 축적되어 컨트롤러가 문제 발생을 실시간 예측하여 생산라인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결정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 해법도 찾을 수 있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활발한 토론과 협력으로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 있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겪는 기술 문제가 비슷하므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공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은 제조혁신의 방법으로 속도, 유연성, 품질,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공장 운영 전체를 IT화하고, 수직계열화로 통합된 엔지니어링 플랫폼으로 가동되는 `디지털 트윈`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독일, 미국, 일본은 스마트팩토리 강국으로 한국을 한발 앞서나가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중국도 급격히 추격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전체 GDP의 38.5%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30.5%)이나 일본(28.9%), 미국(20%)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하지만 한국은 2017년에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2.6%로 떨어지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제조업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도급이나 국내 시장에 안주해 왔지만 성장한계에 봉착한 대기업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고 국내 시장도 공급과잉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4차 산업혁명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와 빠른 변화 적응력, 창의력은 엄청난 강점이다.

혁신의 기회로 삼으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혁신하면 독일, 일본과 같은 선도국을 앞지르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합쳐져야 가능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방안은 업종별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장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파트너로 인식하고,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을 올리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대·중소기업 상생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전문가 집단을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진단하고 사후관리를 위한 교육연수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개별 기업의 성공 모델이 업종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애로사항 접수와 성공 사례를 공유해 나갈 수 있는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 대기업과의 협력체계를 마련하여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 혁신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선택이 아닌 중소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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