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경영과 기업가 정신
자영업 경영과 기업가 정신
  • 한국뉴스
  • 승인 2018.12.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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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경기소상공인협동조합 협업단회장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백년가게를 선정하여 각종 지원과 홍보를 해준 덕에 매출이 2~3배 상승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소규모 점포에서 가업을 승계했거나 30년이상 장사를 한 백년가게 자영업자가 총 48개라고 한다.

소상공인의 생애주기가 5년이라는 통계에 비추어보면 6배가 넘는 세월 동안 지속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대형제조업에서 출발한 기업가정신은 가치관과 기업가적 태도, 혁신적 도전정신을 경영모델로 삼았지만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이젠 소상공인 자영업자도 이런 형태의 경영모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주도의 백년가게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정책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장수기업 2만8천개 중 150년 이상된 기업 중 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3천500여개가 존재함은 그들만의 특별한 기업가정신이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광복 이후, 본격적인 산업생산을 했던 대한민국은 소규모 점포 즉, 자영업자는 먹고사는 생계형으로 출발하여, 전체인구의 14%인 700만명이 존재하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2천만명에 달하는데, 글로벌 시대와 사회의 다양성으로 인해 경쟁논리에 의해 변해가면서도, 묵묵히 생계를 넘어 기업경영으로 성장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작금의 자영업 창업의 현실은 묻지마 창업, 자존심 창업, 무작정 창업에 힘입어 매년 창업자수보다 폐업자수가 더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까지 접하면서 창업정신무장은 필수사항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 전 재산을 투입, 고금리 대출, 그리고 외상으로 식당점포를 오픈했는데, 힘들어서, 휴일은 쉬어야, 매장직원을 늘려서 등 남탓 하더니 오픈 2주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는 기가 막히는 사실을 접하면서, 심각한 자영업창업의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로 숙연해진 적이 있었다. 

한편, 매장에 화재가 났는데도 그 다음날 영업을 강행한 자영업자도 있다. 불에 탄 공간은 천막을 치고, 모든 집기 등을 밤새 정리하여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다음날 정상영업을 한 자영업자, 몸이 아파 입원을 했음에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툴툴 털고 영업현장으로 나가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 사장님도 있다.

이유는 우리 사정을 모르고 먼 길에서 찾아와주는 단골고객에게 불편함이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영업자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철학이자 기업가정신인 것이다. 

외식업을 예를 들자면, 점포사장의 입장에서는 홀 공간은 손님들의 것이다. 그 공간을 잠시 빌려준 대가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친절한 서비스를 해준다면 손님은 감동할 것이기에 항상 청결한 환경과 정갈한 음식은 기본이고, 손님 입장에서 누가 종업원이고 사장인지를 모르게 움직여준다면 매출과 직결되는 성공한 자영업자가 될 것인데 우린 그것을 잊고 장사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보아야 한다.

흔히들 장사는 노동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노동을 하지 않고 돈을 벌겠다 한다면 풍부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 그 차이점이다. 

자영업경영을 위한 기업가정신은 나 자신과의 경쟁, 시간관리 능력, 묵묵한 인내력, 풍부한 창의성, 적절한 모험심, 유머감각, 정보를 다루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창의성, 의사결정 능력, 도전정신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줄 서서 손님이 기다리는 매장을 부러워 말고 내가게 내 점포를 손님이 줄 서는 가게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 정도는 있어야 자영업 경영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될 것이다. 

열정과 각오 없이 창업 말고, 창업하면 반드시 성공하라는 말이 있다. 경제 하락 탓, 정부 지원 탓 말고 자신만의 특별한 기업가정신을 터득한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자영업경영자로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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