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빚더미 도시’ 오명 벗는다.
인천시 ‘빚더미 도시’ 오명 벗는다.
  • 이승우 기자
  • 승인 2018.12.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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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시.

[한국뉴스=이승우기자] 인천시가 부채 상환에 속도를 내며 부채비율(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본청 부채는 12월 현재 2조8천57억 원으로, 채무비율이 20.1%로 떨어진다. 

인천시 부채비율은 2014년 37.5%에서 2015년 33.4%, 2016년 30.4%, 2017년 21.9% 등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초에는 채무비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며 10%대에 진입하고 내년 말 18.7%, 2020년 말에는 16.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본청 부채를 포함해 5개 공사·공단의 부채를 합친 인천시가 감내해야 하는 부채 총계도 해마다 거의 1조 원씩 줄고 있다.

시 부채 총계는 2014년 당시에는 13조1천억 원으로 하루 금융이자만 12억원씩 지출됐지만, 2015년 11조5천억원, 2016년 11조1천억원, 2017년 10조원에 이어 올해 연말에는 9조5천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의 부채 감축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시작한 ‘재정 건전화 3개년 계획’이 성과를 거두며 가능했다. 

시는 세입·세출·재산관리 부서를 한곳에 모아 ‘재정기획관실’을 신설하고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며 누락 세원은 발굴한다’는 강도높은 재정정책을 시행했다. 

공무원 연가보상비와 시간외 수당, 시장과 국장의 업무추진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고 행사·축제 경비는 반 토막으로 줄인 끝에 재정 건전성은 점차 호전됐다.

인천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재정여건이 우수한 편이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굵직한 대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정난이 심각해졌다.

2015년 3월에는 채무비율이 39.9%까지 치솟아, 그해 8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위기 ‘주의 등급’ 단체로 지정됐다가, 올해 2월 ‘주의 등급’에서 해제되며 재정 정상단체로 전환됐다. 

그러나 시는 절체절명의 재정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작년 기준으로 본청 채무비율 21.9%는 여전히 17개 시·도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부채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재정 건전성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개선된 재정 상황에 따라 앞으로는 원도심 균형발전과 일자리 확대시책에 재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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