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는 그동안 사용했던 외국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S/W) 구입을 중지하고, 공공기관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 업무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용키로 했다. 다.

12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MS오피스 프로그램 추가로 구입하는 대신,  한글과컴퓨터사와 기관 라이선스 계약(ILA)을 체결하고 한컴오피스로 일원화 했다.

그동안 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계산식 프로그램인 ‘엑셀’ 프로그램 때문에 MS오피스를 구입해 왔다. 하지만 매년 금액 증가와 특정 프로그램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 국산 소프트웨어의 활성화 및 예산 절감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구는 한컴오피스를 시범적으로 전면 도입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부적으로 활용하며 한컴 측과 핫라인을 개설해 즉각적인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점검을 했다. 

2년간 전 직원의 노력으로 현재 내부행정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와 새올 등과의 연계, 그리고 기존 MS 오피스와의 호환 등에 큰 무리가 없어 전면 도입했다.

구는 이번 한컴오피스 도입이 인천의 다른 기초자치단체 및 타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경우 인천에서만 매년 1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 2009년 모든 소프트웨어를 통합관리하면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차단해, 정품소프트웨어 사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도입 초기 일부 호환성 문제가 있었지만 대부분 개선되어 문제가 없고, 국내 기업이라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 모범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까지 국산 프로그램 사용이 활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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