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한국뉴스=박평순기자] 올 여름 지속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속하게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모두 6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더 늘었다. 

우선 이달 6일 연수구 송도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는 식당 직원의 신고로 5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5일에는 연수구 한 건물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3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달 3일에도 계양구 작전동 한 교회 외벽에 둔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됐다.

교회 건물 1층 바깥쪽 바닥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타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좁은 곳에 여러 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붙어있으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이물질이 대거 쌓여 있어도 내부 전선과 맞닿아 합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최소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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