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앞 미래광장.

[한국뉴스=이승우기자] 인천시가 영종도 해저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570억원을 투입해 서구 북항 항만지원단지부터 영종도 구읍뱃터까지 해저 구간에 길이 2.938km, 지름 120cm 규모의 송수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8∼9월 측량과 토질조사를 거쳐 연말까지 공법을 결정하고 2019년 착공, 2022년 완공 일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송수관로는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두 번째 해저 관로다.

최초 관로는 인천공항 개항을 앞두고 1999년에 길이 2.385km, 지름 135cm 규모로 설치됐다.

시는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과 영종하늘도시·미단시티 개발 등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하루 약 3만∼4만t의 수돗물을 영종도에 보급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13만t까지 수돗물 사용량이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선박에서 닻을 내리는 투묘 과정에서 자칫 기존 송수관이 파손되면 한  달 이상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점을 고려,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만 해저 관로의 출발 지점은 약간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출발 지점이 북항 항만부지여서 착공 이후 선박 입출항 등 부두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시는 이달 중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를 거쳐 항만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해저 관로 출발 지점을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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