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설림 등기 완료 계획

소상공인연합회.

[한국뉴스=양고만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일부 직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직원 A씨는 12일 “소상공회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연합회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중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난 2014년 4월 설립된 법정 경제6단체 중 하나이며, 간부급 직원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회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진행된 중기부의 행정감사 때문이다.

연합회는 지난 3개월여 기간 동안 파행을 거듭하다가 가까스로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중기부는 회장 선거 직후 곧바로 행정감사를 강행해 구설에 올랐다.

감사내용도 인사·노무분야까지 포함시켜 표적감사 시비를 불렀으며 기간도 1주일 간 진행했다.

이에 연합회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행정감사를 보이콧하자는 강경발언까지 나온바 있다.

직원들 급여지급 문제도 노조설립 추진의 한 원인이 됐다.

직원 급여는 정부보조 70%와 연합회 소속 회원단체의 회비 30%로 지급되지만 회비미납으로 정부보조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까지는 현 회장이 사비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가까스로 메꿨지만 이마저도 한계점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회 관계자는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필요성 또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노동조합이 연합회 내부 결속을 해치는 압력단체로 변질되지 않도록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