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좌) 후보, 이재현(우) 후보.

[한국뉴스=김선인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장 어려운 곳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존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토착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청라국제도시 개발로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부동층도 상당히 두터운 지역이다.

서구 인구는 현재 52만명에 달한다. 이번 선거에선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문제와 검단신도시·루원시티 개발, 제3연륙교 건설,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현안을 풀 수 있는 적임자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강범석(52) 후보는 인천시가 추진해 온 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관에  찬성하고 있다.

앞서 2015년 환경부·경기도·서울시·인천시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가 합의한 대로 공사의 소유권 이관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서구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아동 잠재력을 키우는 교육도시, 미세먼지와 환경 문제를 극복한 건강도시로 만들겠다”며 “가장 안전한 도시와 4차  산업혁명의 산실이 되는 기업도시로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현(58)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놓고 날 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환경부·경기도·서울시와의 재협상을 통해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고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점을 확정 짓겠다”며 “서구에 산적한 각종 환경문제를 해결해 깨끗한 도시, '클린 서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후보 2명이 당초 단수공천을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다른 후보의 반발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유길종(57) 후보는 각종 개발 사업의 원활한 진척을, 정일우(54) 후보는 4차 산업 성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인 국악인 조경곤(51) 씨는 세계 최초 판소리 고법 시각장애인 인간문화재라는 점을 내세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서구는 역대 1∼6회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각각 3차례씩 승패를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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