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리그룹의 알앤에프프라퍼티가 건설하는 인천 영종도 알에프케이알(RFKR) 복합리조트.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은 25%. (사진=한국뉴스)
중국 푸리그룹의 알앤에프프라퍼티가 건설하는 인천 영종도 알에프케이알(RFKR) 복합리조트.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은 25%. (사진=한국뉴스)

공사비 미지급, 카지노 파트너사 유치 지연 등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 영종도 '알에프케이알(RFKR)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주체인 중국 푸리부동산그룹이 부채 구조조정과 초고속 롤오버(만기 채권 연장)를 통해 급한 불을 껐다.

중국 푸리그룹의 한국법인인 알에프케이알(RFKR) 역시 다수의 채무에 대해 2025년에서 2028년까지 만기를 연장함으로써 앞으로 3년간 원금 상환 압박을 받지 않게 됐다.

이에 RFKR는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4일 RFKR(R&F PROPERTIES)와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북동 1276-7 일원 3만8천365㎡의 터에 지하 2층~지상 27층 건축면적 1만7599㎡ 규모의 관광숙박·위락·판매시설을 짓는 사업이 멈춰서 있다.

푸리그룹 RFKR가 2017년 10월 착공해 2022년 3월까지 완공한다고 했으나 미국 파트너사와의 결별 및 자금난 등으로 2020년 2월 공사가 중단됐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푸리부동산에 디폴트 위기가 발생한 탓이다.

그런데 푸리가 10여건의 중국 현지 채권의 만기 연장에 성공하고 중장기 해외채권을 비롯해 국내 채권 8건에 대해서도 연장을 완료하면서 회사채 가중평균상환기간이 4개월에서 3년 이상으로 늘어나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난 것이다.

여기에 RFKR는 최근 리조트 호텔 운영사로 메리어트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과 운영을 위한 설계변경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RFKR는 미단시티 리조트호텔의 브랜드를 제이더블유 메리어트(JWMarriott)로 변경한다.

RFKR은 리조트 카지노에 대한 운영사 선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의 글로벌 운영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RFKR가 인수한 지분 50%를 매수할 투자자 유치 활동 결과, 매입의향을 밝힌 2곳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RFKR는 대체 투자자를 확정하는대로 2년 넘게 중단된 호텔의 건설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점은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로 관측된다.

푸리부동산그룹 관계자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우려가 있다"며 "회사는 이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지속했고 그 결과 연내에는 결실을 맺어 중단된 공사가 재개되고 사업허가기간 연장 등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단시티 땅 주인인 인천도시공사는 RFKR의 사업 재개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색된 자금이 돌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사업자가 토지매매대금도 치렀고 건물도 지어놨기 때문에 이 사업에 제동을 걸 국가기관이나 지방공기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중국 사업자는 1단계 사업(카지노·호텔 3만여 ㎡)과 2단계 사업(주상복합 5만여 ㎡)에 대한 영종도 땅 값을 모두 완납(3단계 납부 중)했다.

납부 금액만 1천억원이 넘는 규모에다 3단계까지 합치면 2천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이 사업자는 문체부에 복합리조트 건설사업 공사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이번에 또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기간 연장 신청에는 제한 횟수가 없다.

문체부가 요구하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RFKR가 부분적으로 충족시켜 나간다면 카지노 리조트호텔의 준공일은 다시 연장돼 2025년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는 특급호텔 751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연장, 컨벤션센터, 엔터테인먼트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2~3단계 사업으로 주상복합 오피스텔과 아파트 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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