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한국뉴스=김향훈기자] 인천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중국 교역이 급격히 줄자 일용직 청소 여성근로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4일 인천항운노도조합에 따르면 조합 소속 청소 근로자 64명은 올해 2월 수입이 ‘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인천항에 입출항 신고를 한 외항선은 총 97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역 항만·물류업계 전반에 손실이 급격히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당을 받는 항만 일용직 근로자들이 가장 먼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은 일감이 아예 사라지거나 반 토막 나면서 극심한 생계 곤란에 직면했다.

현재 인천항운노조 전체 조합원 1천615명 가운데 비상용직이 815명으로, 상용직(800명)보다 많다.

인천항에 등록된 항만 하역 분야 일용직 260여명의 경우 이달 근무 투입 횟수가 지난 21일까지 평균 9회에 불과해 1인당 94만원 밖에 벌지 못했다.

항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일용직 근로자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이직할 경우 항만 경쟁력 자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항운노조 관계자는 "비상용 분야 조합원과 사무국 소속 일용직은 일당에 의존하는 임금구조여서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인천항 관리 주체인 해수청과 항만공사가 이들의 생계유지를 도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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