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고압산소치료기'

[한국뉴스=양다겸기자] 인하대병원은 최근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추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기존에 보유하던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와 새로 들인 다인용 의료기를 24시간 동시 운영하는 수도권 유일의 병원이 됐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 대기압(해수면 기준)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중증 일산화탄소 중독환자에게 꼭 필요한 처치라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뿐 만 아니라 당뇨병성 상처와 방사선치료에 의한 골조직 손상 및 혈뇨성 방광염, 잠수 질환,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대당 10억 원을 상회하는 고가인데다 치료기 조작 인력 외에 전문 의료진 배치가 필수적이기에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능력을 보유한 상급종합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쉽게 도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인하대병원은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기를 마련했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센터의 이상적인 모델은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 모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진 동반 입실이 가능한 다인용 치료기와 감염 고위험 환자의 격리 치료가 가능한 1인용 치료기를 동시에 갖추는 형태”라며 “인하대병원은 낮은 수가로 인한 적자에도 2016년 1인용 치료기를 도입한 뒤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내 여러 환자를 돌본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어 안정적인 센터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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