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한국뉴스=문병학기자] 이번 설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인천 중소기업들은 50% 밑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42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61.9%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판매부진(61.5%) ▲인건비 상승(57.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8%)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9.2%) ▲원부자재 가격상승(11.5%) ▲거래처 구조조정 또는 부도(7.7%)가 뒤를 이었다. 

인천 중소기업은 금년 설에 평균 2억3천55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여, 작년 2억7천450만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설 자금 중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서 ▲결제연기(57.1%) ▲납품대금 조기회수(42.9%) ▲금융기관 차입(28.6%) 등의 방법을 계획했으나, ‘대책없음’이란 응답도 28.6%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47.6%였으며,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1.7%를 지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설 휴무계획은 평균 3.7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중석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최근 인건비 상승, 판매 부진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준비서류 복잡, 금리 부담 등으로 자금 마련이 녹록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설 자금을 원활히 마련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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