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중소기업 상생의 새 지평 "자상한 기업"
[기고] 대중소기업 상생의 새 지평 "자상한 기업"
  • 한국뉴스
  • 승인 2020.01.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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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세계 7번째의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

그러나 기술 발달로 생산은 느는 데 인구가 줄어드는, 즉 소비는 줄고 공급이 넘치는 수축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수축사회의 위기 극복과 함께 3만달러를 넘어 4만, 5만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분업적 협력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자발적 상생 문화를 만든다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5월부터 ‘상생과 공존’의 가치확산을 위해 대기업들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을 10개 발굴해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자상한 기업은 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이 아니라 미거래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마음의 문을 열어 상생과 공존의 지평을 확대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2곳이나 추가 개소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돕고 있다. 국민은행은 외식업 자영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식업중앙회 40개 지회와 13개 소호컨설팅 센터를 매칭하고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여성경제인들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컨설팅 지원, 철도시설공단은 여성벤처기업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어린이집 3개 신설과 주요 역사에 스타트업라운지 5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자상한 기업은 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신산업 투자 기반도 마련해 줬다.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총 5조4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외부매칭 포함)해 신산업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해 약 2만16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 뜻깊은 것은 금융권에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융자중심에서 투자방식으로 전환해 줬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3200억원대 국내 인공지능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간 새로운 분업적 상생모델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창시자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회장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기술력과 노하우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일 정도로 큰 성과를 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연세대학교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수요기술 지원체계 구축과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 소재·부품·장비 기술독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래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자상한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기업별 특색에 맞는 홍보와 함께 공익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동반성장평가시 우대가점 부여와 함께 정부포상 우대,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면제,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자상한 기업을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산북두(泰山北斗)'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남에게 존경을 받는 뛰어난 존재를 일컫는 말로, 그간 대기업들이 재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태산북두로 거듭나는 자상한 기업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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