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유제만기자] 인천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내년도 물동량 목표치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내년에 컨테이너 물동량 32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달성을 목표로 잡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항은 올해도 물동량 목표치를 325만TEU로 정했지만, 연말까지 지난해 물동량인 312만TEU에 그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천항의 대중국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란 제재로 지난해 8월부터 인천∼중동 항로가 끊겨 연간 4만TEU에 달하는 물동량이 고스란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인천항의 주요 화주인 수도권 수출입 기업의 중국·베트남·태국 항로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물동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연말까지 물동량이 지난해 물동량(312만1천368TEU)에 못 미치면 2012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다.
공사는 내년에는 컨테이너에 싣는 신차·중고차·차량부품 수출이 대폭 늘고, 전기·반도체 관련 수출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행 부사장은 “내년에는 인천항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수출물량이 많이 늘고 미주·동남아·중국 항로 등에 대한 운항차수와 물량이 확대돼 올해보다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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