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박평순기자] 인천 동구가 배다리 지하차도 지상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월 배다리 활용을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배다리 지상부지를 주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의견들 중에는 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고층 건물이 아닌 배다리 주변과 어울리는 3층 정도의 복합문화센터 건물을 신축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과 전시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주차시설 설치와 배다리가 3.1운동의 발상지인 만큼 광장을 포함한 기념탑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번 개발을 통해 토지수용으로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고향 같은 모습으로 만들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편, 정기회의는 한 달에 2회(매월 1,3주 월요일) 열고 필요시 수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설영호 위원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주민과 하나가 되어 우리 마을을 위해 소통하고 누구나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장을 마련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어렵게 이뤄낸 일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동네주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배다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