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안제근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진앙이었던 공촌정수장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인천시는 30일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신동근 국회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김진규 시의회 부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고도정수처리는 일반정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방식으로 없애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현재 인천에는 공촌·부평·남동·수산 등 4개 정수장이 있으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부평정수장 1곳뿐이었다.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총사업비 390억원으로 3년3개월 만에 준공됐으며, 하루 시설용량은 33만5천t이다.

시는 지난 5월 말 촉발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지자 준공식에 앞서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을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한강수원 조류발생 등 이상 기후의 상수원 수질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지난 8월 23일부터 조기 가동했다”며 “2024년까지 인천시 전 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공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매뉴얼을 무시한 인천상수도사업본부의 무리한 공정 때문에 빚어졌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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