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안제근기자] 인천의 숙원사업인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불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시·LH와 공공 개발 기본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해온 내항 1·8부두 45만3천㎡ 재개발사업에 대해 LH가 지난 7월 최종 참여를 포기했다. 

이 사업은 LH가 재개발사업을 총괄·시행하고 인천시는 도시계획 관련 업무,  항만공사는 부두 재배치와 토지 제공을 맡는 구조였다.

LH는 “고유한 사업영역인 택지개발·임대주택 건설 업무와 성격이 맞지 않는 데다 내항 마스터플랜상 공공시설 비율이 너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업 참여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했던 이 사업은 2016년 말 인천항만공사·인천시·LH가 공공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LH의 이탈로 다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항만공사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서 설계와 기반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던 LH가 불참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주체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의 내항 재개발 참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재개발은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 고용창출 등 순기능이 많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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