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양다겸기자] 영종도와 용유도 학교들의 수업료 산정 기준인 급지를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인천시교육청이 28일 재검토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고교 전 학년으로 무상교육을 확대하기로 한 상황에서 학교 급지를 올려 학부모들이 비싼 수업료를 부담하도록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중구 영종·용유지역 학교급지를 3급지에서 1급지로 변경하기로 하고 지난 2016년 말 입법 예고까지 마쳤다.

1급지는 시내 지역, 2급지는 읍·면 지역, 3급지는 도서·벽지 지역을 뜻한다.

당시 시교육청은 영종·용유 지역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초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키로 했던 1급지 변경을 2020년으로 3년 미뤘다.

학교 수업료 정액표를 보면 1급지 일반고는 연간 수업료가 140만400원으로, 3급지 일반고 수업료인 69만7천200원보다 2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급지 변경 검토대상은 영종국제물류고·공항고·영종고 등 고교 3곳이 해당된다.

시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 로드맵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모두에게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고교 2∼3학년, 2021년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대로 급지가 바뀔 경우 당장 내년에 영종·용유 지역 고교에 입학할 신입생은 2배가량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영종·용유지역 급지를 변경하려던 기존 안을 재검토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으로 예정된 급지 변경을 그대로 시행할지 다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법무팀 등 관계부서와 내부검토 후 급지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 나면 입법 예고를 거쳐 시행규칙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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