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안제근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인천의 각계 원로들을 초빙해 주요 현안과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각 분야 원로 초청 자문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선7기 인천시가 지역 원로들과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천 2030 미래이음’ 등 향후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6월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진정되고 보상 접수 기간에 접어든 것과 관련, 원만한 수습과 재발 방지에 대한 원로들의 자문을 구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앞서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동구 주민의 20년 숙원이었던 배다리 지하차도의 민관 합의를 비롯한 분야별 시정 성과를 보고했다.

이자리에서 박 시장은 “원래 민선7기 1주년 되는 시기에 원로님들을 모시려 했는데, 수돗물 사태 수습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진작 모시지 못해 죄송하고, 인천의 격을 떨어뜨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다행히 수돗물이 정상화됐고, 피해 보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최고 수준의 수돗물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은 “사태 수습에도 애 많이 쓰셨지만, 마음고생이 정말 많으셨을 것”이라며 “많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계신데 시가 너무 수세에 몰린 모습이다. 시민과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지용택 이사장은 “지난 7월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부산보다 40만 인구가 적지만, 학생 수는 3800명이나 많다. 이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찾아 인천에 오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회현상을 잘 분석해서 인천의 이상과 희망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서는 쓰레기 매립지, 남북관계에서 인천의 역할, 의료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천천히 논의하며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장기적 역할도 중요하다”며 “오늘 원로들이 말한 것들을 인천시정 계획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