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7일 무더운 여름을 맞아 새 문구로 단장한 꿈새김판 공개

▲ 여름편 서울꿈새김판 이미지
[한국뉴스=김선인 기자] 여름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여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진행해 당선작으로 윤하은씨의 ‘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를 선정하고 27일 목요일 아침, 시민들의 출근길에 맞춰 선보였다.

‘여름을 맞이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내일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담은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여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086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여름의 계절감을 살리는 문구가 많았다. 그 중 서울시는 윤하은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하은씨는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낸 글귀라며 “태양이 뜨거운 날, 뒤로 비친 그림자가 보였다. 비록 나는 햇빛을 온전하게 받으며 서있지만, 내가 만든 그늘로 인해 그 안의 풀과 꽃은 잠시나마 안락할 것이라 생각하니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인생에서도 때때로 자신이 맹렬한 열기에 맞서 싸우고 있을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그늘이 되어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태양에 ‘맞선다’는 표현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자 하는 당당함과 열정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동시에 태양에 맞서는 우리의 그림자가 누군가에게 큰 그늘이 되어, 바쁜 삶 속의 쉼을 주는 나눔과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디자인 업체는 “그늘 이미지를 차용해 문안 자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특히, 시원한 그림자의 상징인 나무의 그늘 위에 문구를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9년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8월 중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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