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행사 23개국 1,000여명에게 작품의뢰

▲ 전라북도
[한국뉴스=문병학 기자] 2019년, 서예진흥법이 시행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서예의 진흥을 위해서 서예계가 단합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해이다. 서예진흥정책포럼이 발족되어 정기적으로 포럼을 진행하면서 서예진흥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 때에 세계적으로 그 규모의 방대함과 높은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2회 행사가 오는 10월 12일부터 개최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99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우리 한국의 서예가들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 각국의 서예가들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서방 여러 나라 서예가들의 협조와 참여 속에서 꾸준히 성장해 금년 영광스러운 제12회를 맞이한다.

지난 20여 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결과 서예의 본체 및 본질 구현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된 바, 동방의 전통철학을 구성하는 대표 명제인 “도”와 “기”를 중추로 서예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근원적 본질의 순수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주제를 “자연정신과 서예”로 설정했다.

‘서예 도를 밝히다’전을 비롯해 총 29개 행사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23개국 약 1,000여명의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상황으로 작품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길이 가는 몇몇 전시가 있어 미리 소개하고자 한다.

10m의 대형작품으로 패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힘과 한국서예의 비상을 알리는 서예 비상전, 실용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을 기대하는 서예융화전의 소품서예 전시, 서예의 깊은 미감과 도자기의 입체성이 만나는 서·화·각·도자전 등이다. 특히 특별전시로 기획된 “내고향 예찬전”은 14개 시·군의 특산물 및 관광명소 등을 노래한 시문 등 그 고장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출향작가를 선정해 서예로 작품화한 뒤 배너를 제작해 각 시·군의 주요거리에 전시할 계획으로 전북의 우수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보여주고 자긍심을 높이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래의 전북서예, 나아가 한국서예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순수 창작 공모전은 이달 28일에 접수를 마감한다.

전라북도 안동환 문화예술과장은 “전북의 우수한 문화예술인 서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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