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확정

▲ 강원도
[한국뉴스=유제만 기자] 강원도는 비무장지대 평화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5개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확정 됐다.고 밝혔다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은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일대의 민통선지역과 DMZ 접경지역 18만 2,815ha가 해당되며, 강원도와 산림청이 공동으로 지난해 9월 28일 MAB한국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제31차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 중의 하나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북한에는 금강산,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등 5곳이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강원생태평화지역은 2012년 ‘DMZ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했으나,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 설정이 부적절하고 지역주민의 호응 부족 등으로 지정이 유보된 바 있다.

이후 강원도는 환경부와 해당 지자체와 공동으로 용도구역 재설정 및 주민 인식·역량 교육 사업을 추진했고, 평화지역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환경친화적 중·장기적 관리방안으로‘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을 다시 신청하게 됐다.

해당지역 주민들 또한 지역발전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 및 자연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관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김용국 녹색국장은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계기로 남북이 공동으로 DMZ를 보전·관리하는 길이 열렸으며, 더 나아가금강산·설악산·강원생태평화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유네스코 접경생물권보전지역 등재도 빠른 시일내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강원도에서는 우수하게 보전된 생태자원을 활용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간의 협력을 통해 ‘보존할 곳은 확실히 보존하고 이용할 곳은 확실히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창출 등이 연계될 수 있는 지역·주민 주도적 생물권보전지역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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