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현지구 재개발로 인해 주요 통로 3곳이 모두 폐쇄, 매출 급감으로 상인들의 피해 호소

▲ 호계종합시장 임시총회
[한국뉴스=안제근 기자]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주변 지역 재개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양 호계종합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달 호계종합시장 주변 덕현지구 재개발을 위한 철거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호계종합시장은 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덕현지구 재개발로 2017년 7월부터 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철거작업이 시작된 이후 시장의 주요 통로 3곳이 모두 폐쇄되고, 임시주차장조차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상인들의 고충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통로 폐쇄 전 임시주차장 개설을 약속했던 덕현지구 조합장마저 해임돼 상인들은 대책마련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 날 총회에 함께 참석한 추혜선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혜선 의원은 “재개발 조합의 내부사정으로 기존 합의사항들이 무산돼 호계종합시장은 주민들이 방문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안양시가 조합을 핑계로 이들을 외면하는 동안 상인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덕현지구에 주민들이 입주하기 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양시에도 강력하게 문제해결을 요구하긴 했지만, 임시주차장 확보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재개발 기간 동안에 발생하는 피해들을 버텨낼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계종합시장 상인회 양일모 회장은 “지난 4일 임시총회에서 추혜선 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다음 날 안양시에서 이번 달 내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며 “당장 기자회견을 진행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안양시의 이행과정을 지켜본 후 추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호계종합시장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재개발로 피해를 받고 있는 전통시장의 피해방지 및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법·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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