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의 지친 마음 치료해 줄 창의적 해결책을 도민과 함께 찾아 나가는 값진 여정

▲ 경상남도가 10일 경남도청에서 도민 맞춤형 감정노동자 상담센터 운영을 위한 ‘2019년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국뉴스=박평순 기자] 경상남도가 10일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도민 맞춤형 감정노동자 상담센터 운영을 위한 ‘2019년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민디자인단’은 새로운 관점으로 사용자를 관찰하고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모든 과정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정책 수요자인 도민과 서비스 디자이너, 그리고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국민 참여형 정책개발 모델이다.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은 ‘‘마음 쓰담쓰담’ 감정노동자 상담센터 운영’이라는 과제를 주제로 도민, 서비스 디자이너, 공무원이 함께 감정노동자들의 숨겨진 정책수요를 파악해 실질적인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와 권리침해자 치유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디자인 할 예정이다.

감정노동이란 소비자가 친절함과 보살핌을 느낄 수 있도록 외모의 표정을 관리하고 자신의 실제 감정을 억압하거나 실제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노동이다.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를 제정하는 등 권리보호에 관한 법적근거는 마련하고 있지만,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 외에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곽영준 경상남도 노동정책과장은 “감정노동 실태조사와 함께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를 제정해 감정노동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등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정노동자 상담센터 설립·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선 서비스 디자이너는 “현재 국내 감정노동은 서비스 관련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에 폭넓게 퍼져 있고, 이에 대한 피해는 세대, 성별 구분 없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상남도가 선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려는 의지를 보여 매우 반가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비스 디자이너의 국민디자인단 및 서비스디자인 기법에 대한 소개에 이어 단원들의 역할 분담,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은 도정혁신로드맵 과제 중 ‘도민의 참여로 만드는 열린혁신’의 일환으로 국민디자인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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