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70여 권, 작은도서관·경로당 등에 비치 예정

▲ 어르신 자서전 기증식 개최 모습
[한국뉴스=문병학 기자] 어르신들 지난 삶의 궤적을 글로 묶은 자서전이 작은도서관,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에 비치돼 지역민들과 만난다.

광주 동구는 3일 동구청 3층 접견실에서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이종석 동구노인종합복지관장, 자서전 참여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노인종합복지관 후원으로 ‘어르신 자서전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예교실을 운영하며 해마다 어르신 자서전을 출판해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내가 살아온 길 Ⅵ, 마음 풍경을 담다’ 자서전은 어르신 17명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평범한 일생을 살아왔지만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각자의 이야기를 진솔한 필체로 써냈다. 지난 5월 21일에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동구는 기증받은 70여 권의 자서전을 관내 작은도서관 6개소, 구청 민원실, 동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42개소 등에 비치해 지역민들이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삶의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석 관장은 “자서전 쓰기 작업은 자신들이 겪어왔던 인생의 경험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치유의 과정”이라면서 “어르신들 고독감을 해결하고 남은 인생의 목표를 새롭게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서전 쓰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굴곡 많은 근현대사의 희비를 함께하셨을 어르신들 삶의 여정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면서 “어르신들 이야기가 담긴 자서전이 곳곳에 비치돼 젊은 세대들에게는 감동을, 동시대를 살았던 어르신들에게는 공유의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