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폭염 등으로부터 아이들 보호하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

▲ 하늘초등학교 통학로 조감도
[한국뉴스=김선인 기자] 마포구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 각종 기후변화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학로 주변에 녹지를 조성하는 ‘학교통학로 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는 오는 6월 말까지 관내 하늘초등학교와 성사중학교 인근 900㎡ 규모 통학로에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느티나무를 비롯한 13종의 나무 총 6913주와 담쟁이덩굴 등 4종 1700본을 식재한다.

구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점차 심해짐에 따라 학교통학로를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 건강하고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의 공동협력 사업으로 구는 지난해 시로부터 4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마포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초 대상 학교별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학교장 및 학부모협의체와의 협의도 별도로 거쳤다.

또 안전하고 편안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공간별 현황분석을 실시, 통학로의 가로 유형과 폭에 따라 다양한 녹화 기법을 도입했다.

하늘초등학교의 경우 비교적 넓은 도로 폭을 활용해 보도 양 옆에 넓은 녹지대를 형성하고 다층형의 식재를 통한 숲 터널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보도를 따라 방음벽이 설치된 성사중학교는 기존 방음벽의 벽면 녹화를 통해 풍부한 녹음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주민 및 관계기관과의 최종 조율을 마치고 지난달 7일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오는 4일에는 하늘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수목 식재 행사를 개최한다.

마포구는 이번 2개교를 시작으로 사업 대상지를 추가 발굴해 통학로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곧 미래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화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마포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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