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중심적인 집단나들이에서 벗어난 1:1맞춤형 나들이를 통해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선물

▲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은 지난 29일 지역 내 홀몸어르신 두 분을 모시고 맞춤형 나들이 ‘행복한 하루’를 실시했다.
[한국뉴스=양다겸 기자] A 어르신은 극심한 관절염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데 최근 시작된 치매증상으로 인해 외출 후 방향을 찾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길을 잃을까 걱정되어 외출이 매우 두려운 상황이다.

B 어르신은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져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일외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 최근에는 매주 방문하는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등 증상이 더욱 심해져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은 지난 29일 위와 같은 문제로 외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역 내 홀몸어르신 두 분을 모시고 맞춤형 나들이 ‘행복한 하루’를 실시했다.

그동안 외출이 어려워 집에만 계시던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나들이를 선물하고자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 ‘행복한 하루’는 수행기관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평범한 집단 나들이와는 다르게 나들이 장소 선택부터 식사까지 모든 일정에 참여 어르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그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꽃을 구경하고 싶어 하셨던 의견을 수렴해 벽초지 수목원 나들이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나들이는 고엘 친구들이 사업 진행에 소요되는 모든 금액을 후원하고 동두천적십자봉사단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졌다. 또한, 정해진 일정에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수행 인력과 어르신들의 1:1매칭을 통해 보다 여유롭고 행복한 나들이가 지역사회 참여로 함께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은 “이번 나들이를 후원해 준 중·고등학교 동창모임인 고엘 친구들과 적십자봉사회에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일반시민과 소규모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수의 어르신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개인선택권과 개성이 존중 될 수 사회복지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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