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악취예방 위해 은행나무 203그루 열매 수확 폐기처분

▲ 안양시 동안구가 은행나무 열매를 5월에 미리 수확하며 악취 민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뉴스=이승우 기자] 안양시 동안구가 은행나무 열매를 5월에 미리 수확하며 악취 민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열매는 9월에서 11월 사이에 결실을 맺어 자연 낙과되지만, 이로 인한 악취발생이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거리환경도 해쳐 민원발생 요인이 되는 실정이다.

구는 이와 같은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순 은행열매 조기 낙과 처리에 나섰다.

낙과가 이뤄진 은행나무는 관내 열매를 맺는 암나무 1,800그루 중 민원이 자주 야기되는 지역의 203그루가 우선 대상이 됐다.

구는 약품살포를 통해 조기 결실 및 낙과를 유도하고, 낙과한 은행열매는 모두 폐기처분 했다.

은행열매 조기 수확에 따라 올해 가을철 악취예방은 물론 전에 없는 청결한 보행환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일 동안구청장은 나머지 은행나무에 대해서는 가을철 열매가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신속하게 수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민의견에 귀 기울여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주민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로수로 추위와 차량매연에 강해 병해충이 없는데다 가을철 노랗게 변하는 은행잎은 정겨움 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열매가 익어 길바닥에 떨어질 때면 악취를 유발하고 문제점이 대두되는 실정이다. 현재 동안구 관내 가로수의 42%가 은행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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