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 인천광역시청사
[한국뉴스=안제근 기자]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지역 해수와 갯벌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어패류 섭취 및 관리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해양환경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감염과 국내 유행을 감시와 예방을 위해 2개의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11개 국립검역소와 연계해'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 감시사업을 통해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일에 채취한 해수 및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 수온이 18℃정도로 올라가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보통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온 및 해수 수온 상승으로 인해 최근 5년 동안에는 3~4월에 주로 분리되다가 올해는 1월 14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함평군 월천포구 및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처음 분리했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첫 분리 시기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병원성비브리오 감시사업의 감시기간을 연중감시체계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법정감염병 제3군으로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시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고, 조리도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권문주 질병연구부장은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날 것의 어패류 섭취를 삼가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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