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 개화 이전 유묘 뿌리째 제거해 덩굴성 확산 사전 차단

▲ 가시박 제거 행사 진행 모습
[한국뉴스=박평순 기자] 대구시는 오는 22일‘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숨·물·숲의 도시, 건강한 생태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생태계교란 생물인 가시박 제거 활동을 전개한다.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10회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고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으로 대구·경북 민·관이 다 같이 생태계교란생물인 가시박 제거 행사를 대구시와 5개 구·군, 경북 9개 시·군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대구시는 달서구·달성군,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단, 시민구조봉사단, 자연보호협의회 등 200여명이 참석해 달서구 달성습지 일대에서 가시박 집중 제거 작업과 주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또한 동구 안심습지, 북구 조야동 금호강변, 수성구 고모동 금호 강변에서도 공무원과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이 가시박 제거 행사와 환경정화 활동을 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시박의 개화 이전 유묘를 손으로 뿌리째 뽑아 제거해 덩굴성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 토종 식물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의 보전가치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리고 사단법인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에서는 20일부터 25일까지 반월당 지하쇼핑 ‘만남의 광장’에서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사진전을 열어 야생생물의 유해성을 알리는 한편, 습지의 뛰어난 자연정화 기능과 온실효과 방지 기능 등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홍보한다.

한편, 대구시는 가시박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점 퇴치지역으로 지정해 150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대적인 제거 작업을 실시해 하천 및 습지에 다양한 종의 식물이 공존하는 공간 확보, 시민불편사항 해소,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가시박이 주변 초본류 식물과 나무까지 뒤덮어 생육을 방해하는 만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활동을 추진했다”며 “최근 하천이나 습지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을 퇴치해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 및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또한 시민 등과 협력해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갈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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