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등대, 45년 만에 재점등
연평도등대, 45년 만에 재점등
  • 안제근 기자
  • 승인 2019.05.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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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안제근기자] 지난 1974년 가동을 중단한 인천 연평도등대가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17일 연평도등대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1일부터 서해 5도에서 일출 전 30분, 일몰 후 30분 등 1시간의 야간 조업이 허용됨에 따라 연평도등대의 불을 다시 밝히기로 했다.

최신형 등명기를 갖춘 연평도등대의 도달거리는 20마일(약 32km)로 일몰에서 일출 때까지 불빛을 비춘다.

연평도가 북한 접경지역인 점을 고려, 안보상 이유로 북측을 향한 등대 창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북한 땅에서는 불빛을 볼 수 없다.

연평도 서남단 해발 105m 지점에 있는 연평도등대는 1960년 3월 설치 돼  배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등대 불빛이 간첩의 해상 침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1974년 1월 가동을 중단했다.

연평도등대가 가동을 멈추긴 했지만 당섬부두 방파제에 있는 소형 등대를  활용해 어선들의 안전 항해를 유도해 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어민들도 큰 불편을 느끼진 못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남북 공동어로구역이 추진되고 서해 5도 야간 조업이 시행되는 등 주변 조업여건이 빠르게 변화하자 연평도등대를 재점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특히 인천항과 해주·남포항을 잇는 화물선·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면 연평도등대가 연평도 해역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운항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시설 보강 작업도 병행하며 재점등을 준비했다.

한편, 해수부는 백령도등대 재점등도 검토했지만 시설이 워낙 낡아 다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해수부는 현재 등대를 허물고 새 등대를 건립해 2021년께 재점등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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