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건평돈대서 출토, 2년여 만에 다시 강화로

▲ 불랑기포
[한국뉴스=안제근 기자] 강화군은 330여년 전 국토수호의 최전선을 지켰던 ‘불랑기포’가 9일 다시 강화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불랑기포는 지난 2017년 4월 군이 총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복원 정비 중이었던 양도면 소재 건평돈대에서 출토된 유물로 당시 불랑기포 외에도 총 94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불랑기포는 실전 배치 장소인 돈대 포좌에서 출토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이후 인천시립박물관에 임시 보관되어 오다 2018년 10월 국가로 귀속됨에 따라 강화역사박물관이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번에 강화군으로 돌아오게 됐다.

예로부터 강화는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 해안을 따라 54돈대가 설치됐다. 군은 이번 불랑기포 건을 계기로 강화의 국방유적에 대한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복원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강화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건평돈대 불랑기는 제작기관과 감독·관리, 장인의 이름까지 명문으로 새겨져 있어 보물급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향후 강화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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