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십’에 거는 기대
‘여성리더십’에 거는 기대
  • 한국뉴스
  • 승인 2019.03.12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새로운 인물이 지명되었다. 355만 중소기업의 정책사령탑에 앉게 되는 최초의 여성, 박영선 의원이다.

중소기업계는 환영일색이다. 무엇보다 부처 최초의 여성장관이라는 점에서 ‘부드럽고 원활한 소통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관지명자의 화려한 경력과 검증된 업무역량에 비추어 중소기업을 위한 최적임자라는 평이다.

우선 4선 국회의원과 방송인으로서 그가 쌓은 대중적 신뢰와 인기는 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한 차원 높일 것이다.

언론사 경제부장과 해외특파원을 거치며 기업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국회에서 예산 법률 여성가족 기업분야의 다양한 상임위활동은 물론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중소기업클러스터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와 해결에 헌신해온 것이 강점이다.

출범한지 2년도 안된 중소벤처기업부도 중량급 수장을 맞이하므로 큰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업계 특성과 요구 살펴야

하지만 신임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책무도 막중하다. 우선 다양한 중소기업을 아울러야 하는데 소상공인과 중기업,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그리고 여성 장애인 청년 시니어기업까지 이름과 특성이 다른 기업들의 요구를 감안해야 한다.

또한 신기술기업의 규제완화 요구와 쇠퇴기업의 지원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이들 간의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한계기업의 퇴출 및 재기 지원을 둘러싼 논란도 고민거리이다. 

중소기업계는 박영선 장관지명자가 소통리더십으로 업계의 복잡·다양한 요구를 경청하고 해결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명자가 업계의 기대와 요구에 대응하려면 효율적이고 성과중심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정부와 중소기업 양측의 입장과 역할을 명확히 하면 좋겠다. 정부는 환경조성(규제완화·철폐, 인프라구축)과 지원(투자, 인력, 판로, 연구개발 등의 자금)을 확대하되 수요자중심의 정책수립과 시행의 효율성을 높여 중소기업의 정책만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반면 기업은 정부에 대한 요구와 지원에 화답하여 고용·부가가치·수출증대 등의 성과로 답해야 하는 것이다. 상생의 길이다. 

둘째, 중소기업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여 정책을 수립하면 좋겠다. 소수의 주장으로 정책을 만들거나 아이디어 수준의 탁상행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정책은 반드시 현장파급효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정책도 좋지만 오래된 정책의 실효성을 감안하고 기존정책은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되면 좋겠다. 

셋째는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기업지원정책은 ‘경영안정’과 ‘성장’의 두 축을 조화롭게 지원해야 한다. 전통·내수산업이나 성숙·쇠퇴기 중소기업은 경영안정으로 고용과 가치생산을 유지하도록 하고, 기술 스타트업이나 혁신·벤처기업은 ‘선택과 집중’ 지원으로 성장을 유도하여 신규고용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이루게 해야 한다.

소통과 팀워크 강화 중요

넷째,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 중기부가 청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되었지만 시간적 한계로 소홀했던 인력과 업무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어찌 보면 새로운 조직과 다름없다. 또한 조직내부는 물론 외부기관·단체와의 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강점을 가진 신임장관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 부처나 지자체와의 정책조율과 산재한 사업·예산·인력의 조정과 통합도 지속돼야 한다. 타 부처 소관 중소기업 해외진출, 투자, 생산·기술지원기관을 활용하거나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해 예산효율성과 사업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중소기업 시대다. 따라서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때 신임장관의 여성리더십이 원활한 소통을 이끌고, 부처나 기업에 성과목표를 명확히 제시해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고용과 부가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