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한국뉴스=이승우기자] 20여 년간 표류중인 인천 소래 나들목(IC) 건설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 70%가 넘게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25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소래IC 건설 주민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기본 표본조사 및 온라인 조사와는 달리 객관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는 주민 1만481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천474명(71.3%)이 찬성표를, 2천998명(28.6%)이 반대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최초 1996년 추진된 소래IC 건설사업은 남동구 논현동·고잔동(남동공단)과 연수구 청학동을 가로지르는 청능대로(7.4㎞)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이동하려면 2∼6㎞가량 떨어진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나 경기도 시흥시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를 통해야 한다.

소래IC가 건설되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거리가 1∼3㎞가량으로 줄어들어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인근 청능대로와 소래로 등의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환경이 악화할 우려가 있는 탓에 그동안 주민 간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앞서 구는 2016년 4월에도 소래I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논현1동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 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 주민 6천240명(78%)으로부터 찬성 의견을 얻은 바 있다.
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사업 결정 주체인 인천시에 전달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현안에 대해 투표로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주민 의견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인천시가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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