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중인 중국 하이거 전기버스.

[한국뉴스=양다겸기자] 인천에서 운행하고 있는 1천800여 대의 CNG·경유 버스를 10년 동안 전기버스로 전환하면, 연료비만 2천685억 원이 절감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전기버스 운행체계 기초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156개 노선 1천861대(경유버스 183대 포함)를 운행하고 있다. 

연간 예상 연료비는 CNG버스는 3천600만3천 원/년, 경유버스는 4천93만5천 원/년, 전기버스는 2천99만6천 원/년이다. 

전기버스 연료비 절감비율은 CNG버스의 41.7%, 경유버스의 48.7% 수준이다. 

전기버스 도입사업에 대한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체 설문조사도 준공영제 시내버스 32개 업체 중 22개 업체(69%)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전기버스 도입이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20개 업체로 파악됐다. 

전기버스 도입에 따른 업체들의 기대 편익은 유류비 절감이 1순위로 나타났다.

인천 시내버스 전기버스 사업 경제성 분석결과에서도 현재의 정부 보조금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차량 가격(배터리 가격 등)이 50%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전기버스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 한종학 연구위원은 “향후 전기버스 배터리 가격 인하와 차량기술 발전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전기버스 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는 광역 및 기초지자체 간에 운행 모니터링 자료를 공유하는 협력사업과 이를 유인하기 위한 관련 중앙정부의 인센티브 예산 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은 “전기자동차가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정보기술 플랫폼, 신규 자동차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전기버스 도입사업은 단순히 지역 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차량 보급계획 차원을 넘어서 지역의 사회경제부문에 큰 변화를 견인하는 정책으로 추진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전기 연료생산·공급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지역 에너지원의 친환경 수준을 높이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

한편, 이번연구는 인천연구원이 수도권 지자체 출연연구원, 국책연구원과 협력연구를 진행하여 국내 전기버스 차량, 전지팩(배터리), 충전기 등에 대한 기술표준, 전기버스 차량 보급 및 충전소 설치 재정지원 확대방안 등의 정책방안이 제안되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수도권 지자체의 정책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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